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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동선과 시간 관리만 바꿨는데 하루 1시간이 생겼어요

by 하루야 2025. 12. 26.

아이 키우며 살다 보면 하루가 왜 이렇게 짧은지, 누가 내 시간을 몰래 가져간 건 아닌가 싶은 순간이 많죠.

나는 분명 열심히 움직였는데,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하나도 없고 저도 똑같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하는 양을 줄이지 않았는데 시간은 남기 시작했습니다.
비결은 거창한 계획도, 대단한 노력도 아니었어요. 가사 동선과 시간관리 방식을 조금 바꿔봤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시도해서 효과 봤던 방법들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려고 해요.
혹시 지금 지치신 엄마에게, 하루 10분이라도 더 쉬는 시간이 생긴다면 좋겠어요.

 

가사 동선과 시간 관리만 바꿨는데 하루 1시간이 생겼어요
가사 동선과 시간 관리만 바꿨는데 하루 1시간이 생겼어요

 

1. 생각 없이 움직이는것이 시간을 제일 많이 빼앗는다

우리의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같은 일을 반복해서 시간을 잃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예를 들어, 부엌 → 거실 → 방 → 다시 부엌

세탁 돌리다 말고 설거지, 설거지하다 말고 쓰레기 버리기 정리하다가 아이 장난감에 시선이 빼앗겨 다른 정리 시작…

이렇게 움직일수록 몸은 더 피곤해지고, 끝난 일도 없는데 시간이 훅 지나가죠. 그래서 저는 먼저 이렇게 해봤어요.

“지금 이 동선, 꼭 왔다 갔다 해야 할까?”
“이 일을 한 번에 묶을 수 없을까?”

 

부엌 정리 → 설거지 → 식탁 닦기를 한 번에

빨래 걷기 → 개기 → 옷장 정리를 한 자리에서

방별로 왔다 갔다 대신 공간별로 끝내기단순히 “움직임을 줄였을 뿐인데” 몸의 피로와 시간이 동시에 줄어들었어요.

 

2. 동선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기

동선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물건이 제자리 없이 떠돌기 때문이에요.

가위, 테이프 찾으러 5분 아이 양말 찾다가 서랍 두세 개 뒤지기 약, 체온계, 연고 찾느라 온 집을 돌아다니기

그래서 저는 큰 정리를 하기보다 “자주 쓰는 것만 자리 만들기”부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현관 근처 — 마스크, 손소독제
식탁 옆 서랍 — 약, 체온계, 밴드
부엌 한 칸 — 가위, 테이프, 볼펜
아이 옷장 한 칸 — 등원 준비 세트

규칙은 단 하나. 찾고, 쓰고, 다시 놓기까지 한걸음이면 끝나도록 이 습관이 자리 잡히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한 번 자리가 잡히고 나니 찾는 시간, 짜증, 동선이 모두 줄었어요 덕분에 하루가 전보다 훨씬 가벼워졌어요.

 

3. 해야 할 일보다 언제 할지를 정했더니 훨씬 쉬웠다

예전에는 매일 이렇게 적었어요.

빨래

설거지

청소

방 정리

적고 나면 뿌듯했지만…현실은 거의 못 지켰죠.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무엇을 할지보다, 언제 할지를 정하는 방식.

예를 들어,

아침 — 식탁·부엌 정리

점심 — 빨래 돌리고 건조대 걸기

저녁 — 장난감·거실만 정리

주말 — 화장실, 베란다, 큰 정리

일의 양은 비슷한데
“오늘 다 해야 한다”는 압박이 사라지고,

지금 할 것만 보면 되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미뤄져도 내일 칸으로 옮기면 끝이라 부담이 줄었고요. 엄마에게도 루틴은 안전벨트 같아요.
루틴이 있으니, 계획을 다시 잡는 것도 쉬워졌습니다.

 

4. 남는 시간,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마지막에 적고 싶어요.

하루에 30분, 1시간이 생기면
우리는 또 본능처럼 이렇게 생각하죠.

“이 시간에 공부할까?”
“돈 벌 일 좀 찾아볼까?”
“뭔가 더 productive 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이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냥 쉬어도 괜찮다고.

멍 때리기, 차 한 잔, 조용히 누워 있기, 좋아하는 영상 보기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다시 하루를 버티기 위한 충전 시간이에요. 가사 동선과 시간관리를 바꾼 이유도
결국 “더 열심히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조금 덜 소모시키기 위해서였어요.

오늘 글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부드럽게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